
“꺄─ 말도 안 돼─. 미샤였다면 그냥 혀 깨물고 죽어버렸을 거예요!”

팔자눈썹과 처진 눈꼬리를 가졌지만 묘하게 순해 보이는 것과는 거리가 먼 인상이다.
등이 파인 상의, 짧은 하의에 랩스커트를 두르고 보호대 몇 개와 장식 머릿수건을 착용했을 뿐인 얇고 가벼운 차림새.

미샤 Michaa
아우라 젤라 부족 여성
27·154cm·평균


싹싹하고 발랄한 사람. 시종일관 유들유들한 태도로 휩쓸리지 않고 제 길을 가면서도 주변은 제대로 보고 있다.
제스쳐가 연극적이며 웬만한 일로는 그 낯에서 부드러운 미소를 거두지 않는 등 평소에는 온화한 분위기지만 다소 싸움광 기질이 있어 전투 중에는 쉽게 격앙되곤 한다.
적당히 성실하고 적당히 의욕적. 항상 제 앞가림을 우선으로 하며 자신이 피해를 보지 않는 선에서라면 선뜻 남에게도 도움을 주는 편.
하지만 역으로 자신이 남에게 도움받는 상황이 되면 내심 어색해한다.
어딘가 상식과 동떨어져 있는 사고를 하여 일견 천진난만하거나 눈치가 없는 것처럼 비치기도 하지만 그 정체는 천연을 가장한 확신범으로, 자신이 하는 말과 행동에 분명한 자각을 갖고 있다.
독설인지 칭찬인지 모를 말을 예사스럽게 한다. 밝고 긍정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보여도 사실은 한없이 부정적이거나 냉소적인 견해를 낙관적인 투로 포장했을 뿐인 경우가 대부분.
* 몸이 상당히 유연하다.
* 간혹 말을 시작하면서 앞 어절을 두 번씩 반복하는 버릇이 있다. 남을 부를 때에는 '~님'을 붙여서 부르며 높임말을 사용하고, 성씨가 있는 사람에게는 이름이 아닌 성씨 쪽을 부른다. 말을 마칠 때 '~랍니다'로 끝나는 일이 잦다.
* 높은 곳에 있기를 좋아한다. 오를 수만 있다면 어디든 올라간다!
* 자신에 대해 기억하고 있는 것이 별로 없지만 기본적인 것을 비롯해 몸에 익은 듯한 다양한 문화권의 춤만큼은 선명히 기억하고 있었다. 깨어난 이후로는 모험가 활동과 무용수 활동을 병행하며 생활을 해결했다. 대도시의 축제에서 우연히 인기를 끌어버린 탓에 되려 무희로서의 지명도 쪽이 높은 편이라고.
* 전투 상황이 아닐 경우엔 부츠 대신 발목끈이 있는 검은 구두를 신기도 하고, 보호대와 장갑을 벗어 손목에 매듭을 길게 늘어뜨린 검은 리본을 맨다.
언젠가 공동 임무를 수행하면서 만난 기사님. 선뜻 말 붙이기 어려운 인상과는 다르게 자신을 상냥한 말로 칭찬해주었다.
아무래도 나쁘고 모난 사람은 아닌 것 같아, 그 이래로 마주칠 때마다 아는 척을 하고 있다.
첫눈에 묘하게 기시감이 느껴지는 사람이라 이상하게 여겼었지만 반응을 봐선 아는 사람이 아니었던 모양이고, 이제는 신경 쓰지 않는다. 아무렴 어때! 능력 있고 듬직한 모험가에게 살갑게 굴어 두어서 나쁠 것은 없다.